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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숨겨진 미소는 어디에?>에서 장-마리스트라우브는 말한다. “덜어내는 작업은…집중이며 실제로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엘리오 비토리니의 유명한 반파시즘 소설 <시칠리아에서의 대화>(1941)를 영화화 한 <시칠리아!>에서, 그와 같은 스트라우브적 접근은 각색의 차원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다. 원작의 암시적이고 함축적이며 상징적인 대화들은 고스란히 사용되었지만, 선별과 발췌의 과정을 거쳐 가능한 최소의 부피로 재조합된 내러티브는 원작과는 이미 사뭇 달라져 있다. (예컨대, 스트라우브-위예는 우수어린 분위기로 가득한 원작의 후반부를 모조리 생략하면서, 주인공이 기개 넘치는 칼갈이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영화를 끝맺고 있다. 각색의 빈틈을 채우는 것은, 운율적으로 낭송되는 대사, 그만큼이나 엄격하게 음악적으로 배열된 숏들의 연쇄, 인물들의 미세한 몸짓과 눈빛 하나하나에 담긴 강건함, 그리고 이 모든 것 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영화적 세계의 풍요로운 - 그야말로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 물성(物性)이다. 물론 이는 스트라우브-위예가 하인 리히뵐의 소설들을 원작으로 작업했던 경력 초기 (<마쇼르카무프>(1963), <화해불가>(1965))로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들만의 각색의 원칙이자 방법론이기도 하다. 한편, 일련의 만남과 대화들로 이루어진 영화적 구조, 공간과 그 안의 인물들을 프레이밍하는 방식 등에서, 페드로 코스타의 ‘리스본에서의 대화’,<행진하는 청춘>(2006)과 관련지어 볼 수도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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