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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의 위대하기 그지 없는 작품 <반다의 방>은, 당시 파괴되어 가고 있던 <뼈>의 빈민가로 다시 돌아가, 전작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친구 역을 맡았던 반다 두아르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코스타의 원래 계획은 영화 전체를 제목 그대로 반다의 침실에서 촬영하는 것이었지만, 현명하게도 그 범위를 그녀의 모든 이웃들, 폰타이냐스 빈민가로 확장시켰다. 불도저와 착암기로 둘러싸여 있으며 곧 사라지게 될 처지에 놓인 이곳은 마약중독자, 술 주정뱅이 및 그 밖의 주변인들이 거주하는 고독한 세계다. <뼈>에서의 브레송적 스타일과 결별하면서, 코스타는 엄격하고, 내밀하며, 극도로 관찰적인 그만의 철저히 감정적인 스타일에 도달한다. 전체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고정숏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 인물들은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고, 나가고, 그걸 가로질러 지나간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것만은 확실하지만 화면에는 보이지 않는 인물의 목소리가 매 시퀀스마다 화면 밖에서 들려온다 - 동굴 같은 이 빈민가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서조차 최소한의 가용한 조명만으로 촬영된 <반다의 방>은 그 놀라운 이미지들과 더불어 풍부한 사운드 스케이프 또한 갖추고 있다. 철거 작업에 쓰이는 끔찍한 기계들이 내는 쪼개고 부수고 갈아대는 소리들, 얇은 벽 너머로 끊임없이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아이들 소리, 크게 틀어놓은 텔레비전에서 나는 소음, 승강이질하는 소리, 기침소리, 불평하는 소리 등등. 코스타는 진짜임을 보장하는 거짓 기표로서의 다큐멘터리적 “외양”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음이 분명하다. 보다 자유롭게 다룰 수 있지만 정밀함이 떨어지는 디지털 카메라로 처음 작업하면서, 코스타는 조명과 화면 구성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눈에 띄게 아름다워 보이도록 하는 데 공을 들였다. 코스타는 디지털의 불분명한 느낌을 용케 피하면서, 예컨대 촛불로 조명된 마약 중독자들의 모습을 조르주 드라투르가 하층민을 소재로 삼았더라면 그렸을 법한 회화적 이미지로 바꿔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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