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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히고 있나?”하며 카메라에 얼굴을 내미는 영준. 그는 연인 준석과 작은 모텔 방에서 같이 샤워를 하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이 게이 커플은 5주년 기념파티를 한다. 특별 이벤트로 서로를 찍어보기로 한다. 알몸으로 카메라를 갖고 노는 이들은 셀프카메라 놀이로 일관한다. 자신들의 만남과 추억부터 사소한 잡담까지 꺼내 놓던 이들은 욕망을 분출하는 성관계까지 대담하게 담기에 이른다. 그들은 자신의 촬영을 ‘야동’이라고 정의 내린다. 그들이 카메라 앞에서 못 할 일탈은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결국 이들이 벗은 것은 옷이 아니라 그들 안에 담겨있는 마음의 상처다. 디지털 카메라에 담긴 이들의 놀이를 자칫 다큐멘터리거나 포르노라고 착각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서 카메라는 현실의 단면을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라 이들의 관계를 파고들며 질문을 던지는 도구가 된다. 40분이 지나 눈물을 터트리는 장면에 이르면 관객은 이 게이커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눈치 채게 된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이별에 대해 철저히 감추고 있다가 끝내 감정의 폭발을 일으킨다. 이건 몰래카메라에 담긴 일상이 아니라 사랑과 이별을 재해석한 ‘일상성’이다. 카메라는 그들을 훔쳐보는 시선(관음증)으로 시작해, 이 게이커플의 성향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되다가 결국 그들의 어느 순간을 펼쳐내는 영화적 장치로 기능한다.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영역까지 파고들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의 힘을 통해 기억과 사랑의 관계와 영화의 메커니즘까지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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