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무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주영화제작소(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

COPYRIGHT ©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LL RIGHTS RESERVED

로고

이전 이후
10th
국제경쟁부문
하수구
IMBURNAL
감독_ 셰라드 안토니 산체스
Sherad Anthony Sanchez
Philippines 2008 212min HDV Color 장편 Fiction
Review

다바오 빈민가에 사는 소년 라바트와 알렌은 하수구에서 장난치며 무료함을 달랜다. 카메라는 그들의 일상을 뒤쫓지만,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한 <스탠 바이 미>처럼 성장통에만 머물지 않는다. 하수구에 누운 소년의 오프닝이나 소녀들의 음담패설이 들려오는 바닷가부터 곧장 느린 호흡의 롱 테이크가 시작된다. 이 순간 <하수구>가 비선형적인 내러티브를 추구한다는 걸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 정적인 이미지를 주된 정서로 구축하면서도디지털카메라의 유동성을 극단적으로 활용한 이 영화는 대사, 현장음, 노이즈를 편집해 사운드와 이미지의 가능성까지 실험한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된 아이들이 등장하지만 결국 이 영화의 주인공은 푼타두마로 그의 부패한 하수구다. 이 동네의 젊은이들은 혼탁한 물과 영혼을 나누고 있다. 정치적인 암시와 섹슈얼리티가 넘쳐 나는 하수구는 기묘한 공간이다. 아이들에게 더위를 피하고 벌레를 갖고 놀 수 있는 놀이터라면, 성에 눈을 뜬 청춘들에게는 성적 욕망을 분출하는 배설의 공간이다. 더러운 물위에 떠있는 이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퇴폐적으로 탐닉하는 존재일 뿐이다. 결코 이곳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다. 동일한 곳을 맴도는 이들의 궤적은 병적인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의 비루한 욕망과 함께 부유하다 보면 참담한 통증이 혈관으로 퍼져나간다.

CREDIT
  • DirectorSherad Anthony Sanchez
  • EditorSherad Anthony Sanchez
  • ProducerRonald Arguelles
  • Cinematography Sherad Anthony Sanchez
  • SoundSherad Anthony Sanchez
  • Music Jose Bagane Fiola
Cast Joel
DIRECTOR
셰라드 안토니 산체스Sherad Anthony Sanchez
1984년 필리핀 다바오 출생.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교에서 공부 했다. <점성사와 빨치산>은 그가 태어난 다바오 시와 부족사회에 대한 이야기로 뮌헨영화제에서 원 퓨처상을 수상했다. 2008년 전주영화제 상영작이었던 존 토레스의 <나의 어린 시절>에서 미술감독을 맡는 등 연출뿐만 아니라 영화계 다방면에서 활동 하고 있다.
전주사무처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주영화제작소(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