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거 여사는 40여년 넘게 여자 죄수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 새로운 그랜드 피아노를 교도소에 들여놓지만 피아노를 배우고자 하는 죄수들은 점점 줄어들기만 한다. 크루거 여사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강간당한 상처로 삐뚤어진 제니를 가르치게 되고, 곧 그녀의 천부적 재능을 간파한다. 그러나 제멋대로인 동시에 재즈 음악에 빠져있는 제니에게 클래식을 가르치기는 만만치 않다. 그녀는 교도소장을 설득하여 제니를 피아노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한다. 영화는 서로 다른 세대의 두 여성이 음악으로써 하나의 인격체로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다룬다. 제니의 폭력 성향이 사회의 냉대 속에서 어린 아들을 잃은 슬픔에 어느 정도 기원한다면, 평생을 외롭게 독신으로 살아 온 크루거 부인의 폐쇄적인 성격은 그녀가 젊은 시절 겪은 나치 독일의 기억, 그리고 남자가 아닌 여자를 사랑했던 그녀의 과거와 연관된다. 예정된 피아노 콘테스트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두 사람은 상대방에 대한 연민과 갈등 속에서 서로를 마주한다. 영화의 마지막은 제목이 암시하듯이 가장 격렬하고, 열정적인 짧은 시간, 인간사의 관계와 이해의 드라마로 통합되는 4분의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