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하바나. 단짝인 루이와 티토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음악에 미쳐 사는 젊은이들이다. 언젠가 화려한 조명을 받고자하는 이들은 쌈짓돈을 모아 첫 번째 콘서트를 기획하고, 마침 신인 발굴을 위해 하바나를 찾은 스페인의 음반 관계자를 만나 스페인 진출에 긍정적인 답을 얻는다. 하지만 그들이 내건 조건은 노예 계약이나 다를 바 없는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루이를 비롯한 친구들은 스페인 진출을 포기하고, 티토만이 그 조건에 응한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으로 루이는 상처받고, 더구나 자식을 데리고 미국으로 밀항하려는 부인과도 이혼하게 된다. 결국 루이는 티토와 아내를 떠나보내지만, 그들에게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음악이 있었고 이별을 앞두고 그들의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다. 1999년 첫 장편 <솔라스>로 주목을 받은 스페인의 베니토 잠브라노 감독이 12년 동안의 쿠바 생활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어려운 삶 속에서도 긍정적인 사고로 음악을 놓지 않는 쿠바의 젊은이들, 그리고 그들의 음악이 하바나의 풍경과 함께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