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되었던 야나기사와 키미오의 인기동명만화를 영화화한 소마이 신지의 데뷔작. 부동산의 실수로 피치 못하게 같이 살게 된 고등학생 유스케와 케이는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같은 반 친구들이 연적으로 그들 사이에 끼어들면서 그들의 미묘한 감정의 파장은 깊어만 간다. 영화는 클로즈업과 컷이 많은 원작의 코믹 만화를 롱테이크로 찍어 당시 관객들과 비평가들에게‘새로운 스타일의 청춘영화’라는 절찬을 받았다. 소마이 신지의 향후 스타일의 기초가 되는 이 원 씬 원 컷의 롱테이크는 로망 포르노의 조감독이었던 그가 10대들의 리얼한 ‘육체의 감정’과 섹슈얼리티를 포착하기 위해 도입한 기법이었다. 영화는 감독 자신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10대의 연애 이야기면서 때때로 에로틱한 순간을 뿜어낸다. 이 영화가 ‘어린이 판 로망 포르노’ 혹은 70년대 ‘닛카츠 청춘영화의 패러디’라는 닉네임을 가진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