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는 고립된 표현의 가치로서의 영상이며 렌즈의 프레임에 의해 강조된 것이다. 쇼트는 장소이자, 액션이요, 생각이다. 나란히 늘어선 영상 하나 하나가 쇼트이다. 쇼트는 드라마의 조각이며 대단원에 이르게 하는 뉘앙스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움직임(movement) 속에서 약간의 내면의 삶을 창조하는 수단이다. 심리적 쇼트, 첫 번째 클로즈업 쇼트, 우리가 그렇게 부르는 것은 화면에 투사된 인물의 생각 그자체이다. 그의 영혼이표 감정이요, 욕망인 것이다. 클로즈업은 또한 인상주의적 음표 (impressionist note)로서 우리를 둘러싼 사물들의 일시적인 영향력이다. 따라서 ‘브데 부인’ 에서 르바 부인의 귀를 잡은 첫 번째 클로즈업 쇼트는 촌스러움, 쑥덕공론，싸움과 갈등이 일어나길 기대하는 편협한 희망, 전부를 나타낸다. 영상으로서 인지되어진 내면의 삶은 운동(movement)과 더불어 영화 예술의 전부이다. 운동, 내면의 삶, 이 두 가지 말이 양립 불가능하자는 않다. 그 반응과 복합적인 인상들, 굴곡진 전개, 꿈, 기억들과 같은 심리적 생명력만큼이나 운동적인 게 어디 있겠는가? 영화는 우리의 사고, 우리의 마음, 우리의 기억의 현현(manifestation, revelation)을 훌륭히 그려낼 수 있도록 도구화 되어있다. (1924년 6월 17일, 갈리에라 미술관, 1924년 7월 11일 시네-매거진에 재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