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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담배>는 커피와 담배를 빙자하여 미국인의 일상적인 삶을 서술하는 초상이다.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등장하여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면서 시시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그들은 다투거나 삐치거나 실망하고 기뻐한다. <커피와 담배>는 감독인 짐 자무쉬가 오랜 세월동안 만들었던 단편을 묶은 드라마이다. <커피와 담배>를 보는 즐거움은 여러 가지 일 것이다. 먼저 우리는 이른바 캘리포니아적 라이프스타일로 대변되는 미국적인 삶을 향한, 짐 자무쉬의 냉소적인 빈정거림에 동참할 수 있다. 건강을 향한 강박, 죽음에 대한 병적인 염려로 상징되는 미국적인 문화를 삐딱하게 조롱하는 패러디, 또는 카페인과 니코틴에 중독된 채 자기존중과 책임감 없이 살아가는 반사회적 인물을 향한 애정으로 이 영화를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다. 한편 이 영화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소한 몸짓과 대화를 관찰하는 인류학적인 보고서로 볼 수도 있다. 물론 이 대목에서 우리는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커피와 담배>는 노스탤지어가 가득 찬 영화이다. 짐 자무쉬는 자신의 장소에서 자신의 퍼스낼리티를 사는 삶이 있다는 듯 쓸쓸한 그리움을 각 인물과 그들의 몸짓에 씌운다. <커피와 담배>를 지배하는 형식은 그것을 설명해준다. 각 단편은 하나의 챕터를 이루고 거기에서 우리는 전형적인 미국인이거나 아니면 그에 가까운 인물을 만나는 듯한 착각에 끌린다. 그렇지만 그것은 환상일 뿐이다. <커피와 담배>는 캐릭터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또한 그것이 불가능함을 인정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커피와 담배>란 제목은 그런 점에서 적절하다. 짐 자무쉬는 그 정확한 뜻에서 캐릭터가 없는 삶의 세계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물론 그 세계에는 커피와 담배 따위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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