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코닥사의 화학자, 외과의사, 파일랑 시인 등의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세계적인 우주비행사 스토리 머스그레이브에 관한 다큐멘터리. 그는 6번이나 우주를 여행한 관록있는 우주비행사로 그의 나이 61세에 마지막 우주비행을 마쳤다. 우주여행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다룬 과학다큐멘터리의 외관을 취하고는 있지만 이 영화는 예술과 영혼, 철학에 대한 독백으로 가득한 심리 에세이이자 감정에 대한 개인적인 보고서에 가깝다. 머스그레이브는 우주인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무엇보다 예술가로 정의하는 지구인이다. 그는 시적인 은유를 활용해 우리가 왜 우주, 몸, 지구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감독 다나 랑가는 그런 우주비행사의 경험을 표현하기 위해 두 개의 주요한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스토리 머스그레이브가 자신의 우주경험에 대해 독백하는 공간은 푸른빛이 감도는 제한된 박스의 공간으로 이는 마치 우주선의 감금의 상태와 무중력의 공간을 느끼게끔 한다. 또 다른 공간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나무 숲의 공간으로, 이 곳에서 주인공은 비극, 사랑, 고독, 오늘날의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영화는 한 마디로 푸른 빛의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시적인 다큐멘터리이다.